코스피 1900선 지지 가능할까?
지난주 국내 증시는 유럽발(發) 선거 이슈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주 첫 거래일이던 7일부터 주말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하락, 코스피지수는 1910선까지 주저앉았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수가 추가하락 할 가능성은 낮다"며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1900선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리스 등 유럽의 선거 이슈와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 등 불확실한 대외 악재들에 대한 결과물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앞으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갈수록 개선될 것인데 제반 환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겠다'라는 관망 심리보다 '그래도 결과가 나왔다'라는 확인 심리가 조금씩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011년 9월 마지막주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3.62%)을 기록하며 1910선으로 밀려났다"며 "중요 지지선이자 중기 상승추세 하단인 1930선마저 장대음봉으로 하향 이탈함에 따라 당분간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KOSPI의 연이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여전히 4조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어 아직은 하락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변동성 지표인 'VIX'도 여전히 20%을 밑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기 추세를 가늠하는 중요 이동평균선인 200일선과 6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코스피 1900선 초반에서의 지지력은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지수의 방향성 보다는 기관의 매매패턴을 관찰하며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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