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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도박파문' 확산…진흙탕 폭로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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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집행부 반대세력, 추가 폭로 예고
    총무원장 "국민께 참회"…검찰, 수사 착수
    조계종 '도박파문' 확산…진흙탕 폭로전되나
    검찰이 승려 도박 사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불교 조계종 집행부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폭로전이 예고되는 등 조계종 사태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계종 간부들의 일괄 사표에 이어 총무원장이 11일 참회 성명을 발표했지만 교계 안팎에서 ‘밥그릇 싸움’을 둘러싼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지난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한 자승 원장의 반대 세력과 전남 장성 백양사의 일부 세력이 연대해 이번 사건을 터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발표된 ‘백양사 원로회의 위원과 말사주지, 대중’ 명의의 참회문도 “산중불화의 이면에 몇몇 승려들이 백양사를 장악하기 위해 입적을 눈앞에 둔 수산 방장 스님 명의의 문서를 비밀리에 조작한 사건이 있다”고 밝혔다. 2010년 백양사 고불총림 해체를 시도한 세력들이 배후에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총무원은 현 집행부의 반대세력이 연대해 폭로전을 펼칠 경우 이들을 제재할 수단이나 대책이 없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내분 양상으로 치닫는 사태와 관련해 반대 세력을 포용하지 않고 몰아붙여만 온 현 집행부를 비판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승 총무원장 취임 이후 ‘자성과 쇄신 결사’를 진행해 왔지만 정작 ‘소통’과 ‘융화’에는 소홀했다는 것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이날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참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세간의 욕망에 더욱 초연하여 인천(人天)의 스승이 되어야 할 수행자들이 최근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불교를 아끼는 국민과 불자들에게 심려와 허탈감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참회한다”며 참회의 의미로 15일 오전 8시부터 100일간 108배 참회 정진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불교신자들로 구성된 불교개혁시민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의 정윤선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스님들 간의 도박, 내기 골프는 물론 그것보다 더한 얘기들이 수시로 제기돼왔다”며 “이것이 폭로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재가자가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몰래카메라 동영상은) 조계종 스님들 사이에서 만연해 있는 풍토에 대한 고발”이라며 “그 스님들은 너무나 편안한 자세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밤을 새워서 그렇게 도박을 했다”고 말했다. 또 물의를 일으킨 승려들이 신도들의 시줏돈으로 도박판을 벌였을 것이라며 “시줏돈은 시주함 열쇠를 갖고 있는 사람이 관리하는 것이므로 스님들이 결국은 쌈짓돈을 따로 차고 있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를 포함한 인터넷에서도 불교계를 비판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oban1273은 “108배는 일상으로 하는 것, 거짓 참회하지 말고 허물 많은 원장은 물러나세요. 이번 도박 연루자들도 다 측근이잖아요. 물러나 참회하세요. 절밥 무섭습니다”고 꼬집었다.

    네티즌 st0799는 “참으로 타락한 불교의 전형을 한꺼번에 다 늘어놓은 이 꼴을 봐야 하는 불자들의 가슴이 미어진다. 사건과 관련한 이 비승(非僧)들의 승적을 당장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reamsohn은 “(종교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 반한 죄를 물어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사건이 터지면 참회를 약속했다가 해가 바뀌면 또 불거지는 부정과 비리에 신물이 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조계사 전 주지 토진 스님을 포함한 일부 승려들이 불법 도박을 벌인 혐의로 성호 스님이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사건을 형사4부(부장검사 허철호)에 배당하고 성호 스님을 곧 출석시켜 고발한 경위와 내용을 확인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도박 가담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서화동/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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