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를 맞은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가 11일 오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963년 시작된 이후 올해로 5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경북 도내 23개 시·군에서 1만1094명의 선수단(선수 8233명, 임원 2861명)이 참가, 고장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개최지인 구미시는 지난 1984년과 1989년, 2001년에 이어 네 번째로 도민체전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10개 시 대항 24개 종목, 13개 군 대항 15개 종목으로 나눠 종합득점으로 시·군의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육상 , 축구 등 22개 종목 경기가 구미에서 펼쳐지고 수영과 사격은 김천(김천수영장)과 상주(상주사격장) 등지에서 분산 개최된다. 사이클과 검도, 태권도, 골프 등 4개 종목은 사전경기로 열렸다.

참가 규모면에서는 포항시가 시부에서 가장 많은 1천116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켰다.개최지 구미시와 경산시는 나란히 745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군부에서는 의성군이 가장 많은 429명의 선수단을 내보냈다.

대회 성화는 지난 5일 남유진 구미시장이 독도에서 채화한 성화를 10일 경주 토함산과 구미 금오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화한 후 하룻동안 구미시청 광장에서 안치 한 뒤 이날 오후 7시부터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 때 성화대에 점화한다.

성화는 50회 대회의 상징성을 살려 도내 23개 시·군 대표 23명과 구미 27개 읍·면·동 대표 27명 등 50명에 의해 릴레이를 한 후 최종 점화된다.

시·군 대표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태권도의 손태진(경산시)과 양궁의 윤옥희(예천군) 등 스포츠 스타는 물론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인사들의 손에 손을 거쳐 릴레이 된다.

성화는 모두 6명의 최종주자에 의해 점화된다. 최종주자는 신용철(영도벨벳 사원) 씨를 비롯해 김선희(LG디스플레이 사원), 김진태(일본전기초자 총무부장), 김묘라(대영정밀 대표이사), 조병윤(구미시체육회 부회장), 윤월임(의료자원봉사회원) 씨가 맡는다.

참가 선수단을 대표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할 선수 대표 선서는 현역 육상 남·여 국가대표인 박봉고와 정혜림(이상 구미시청 육상팀)이 한다.

이번 대회는 개최지 구미시와 대회 4연패를 노리는 포항시간의 시부 종합순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군부에서는 2연패에 도전하는 울진군과 2007년~2010년 대회를 4연패한 칠곡군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군 실업팀에 소속된 각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수준높은 기량을 선보인다.

육상종목에 윤일, 김경애(이상 포항시청), 정혜림, 박봉고(이상 구미시청), 이연경, 김건우(이상 문경시청) 등 6명의 현역 국가대표들이 소속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다. 유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과 공자영(이상 포항시청), 검도 이강호(구미시청), 배드민턴 손완호, 고성현(이상 김천시청) 등도 눈여겨 볼 선수들이다.

구미=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