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가 에너지음료 시장에 진출한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미국의 만화책 출판사 마블코믹스의 히어로 캐릭터를 담은 에너지드링크 '파우(POW)'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일부 직영점에서 에너지음료를 시범 판매한 후 6월부터 전국 주요 편의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에너지음료는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나트륨 함량을 0%로 낮추고, 오스트리아 유기농 과일 원료로 맛을 냈다는 게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제품 패키지에는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인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등을 적용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그 동안 마블코믹스가 완구, 패션, IT업체 등과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한 적은 있었지만 식음료와 계약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캐릭터를 선택하고 마시는 재미를 더한 제품을 통해 연간 36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가격은 250㎖ 한 캔 2900원이다.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은 200억~300억원 규모다. 에너지음료 매출 1위 제품은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이고, 2위는 동서식품의 '레드불'이다. 핫식스의 경우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