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평화 위해 비폭력의 삶 재조명
9일부터 12일간…대연캠퍼스 동원장보고관 전시실에서

세계 유일의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된 부산 남구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화제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남구 부경대 동원장보고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간디 · 킹 · 이케다-평화건설의 유산전’이 그것.

미국 모어하우스대학교 킹국제채플(소장 로렌스 카터)은 9일 부경대 동원장보고관 앞에서 카터 소장,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 박맹언 부경대 총장, 여상락 재단법인 한국SGI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디 · 킹 · 이케다-평화건설의 유산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폭력으로 얼룩진 현대인류사에 비폭력의 빛을 밝힌 간디와 킹, 이케다 박사의 삶을 재조명한다. 이들은 인간의 ‘내재적 존엄성’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깊은 믿음으로 비폭력을 통해 평화건설에 헌신해 온 인물들이다.

이 전시는 지금까지 세계 32개국에서 감동과 찬사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뉴질랜드,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멕시코 4개국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미국 스탠포드대, 하버드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전시됐다.국내에서는 2009년 제주대, 2011년 건양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킹 국제채플 카터 소장은 “지금 전 세계는 폭력과 증오로 가득 차 있어 사람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없다”면서 “간디나 킹 박사가 평화를 호소한 비폭력 정신을 점점 잊고 있는 때에 간디와 킹 박사의 비폭력 철학을 계승하고 제도화시켜온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의 업적을 소개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카터 소장은 이날 오후 4시 부경대 대회의실에서 ‘평화를 위한 비약적 약진’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