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하이마트, 6만원대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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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워치
하이마트가 거래 정상화 1주일 만에 6만원대로 복귀했다. 경영권 분쟁이 잦아들고 매각 작업이 재개되면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실적 우려를 씻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하이마트는 선종구 전 대표 등 임원진의 횡령·배임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16일 거래가 중지됐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직전까지 갔지만 회사 측이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을 내놓으면서 지난 2일 거래가 풀렸다.
거래 재개 직후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 8일 6.31% 급등,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에 6만원대를 회복했다. 이튿날인 9일엔 0.96% 오른 6만2900원으로 마감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하이마트 점포 수는 309개로 국내 가전유통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회사 안팎의 문제에도 영업인력 이탈은 거의 없어 핵심 경쟁력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 주인’을 잘 만나면 주가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를 들어 롯데쇼핑이 인수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업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매각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될지가 주가에 변수란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결산 기준 1조6833억원에 달하는 영업권 가치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마트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보였다. 이지영 연구원은 “5월 들어 하루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바닥을 찍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경영 공백과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악재를 2분기에 완전히 떨쳐낼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기저 효과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소비 회복이 느려지면서 올 4분기 이후에나 소폭 실적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하이마트는 선종구 전 대표 등 임원진의 횡령·배임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16일 거래가 중지됐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직전까지 갔지만 회사 측이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을 내놓으면서 지난 2일 거래가 풀렸다.
거래 재개 직후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 8일 6.31% 급등,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에 6만원대를 회복했다. 이튿날인 9일엔 0.96% 오른 6만2900원으로 마감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하이마트 점포 수는 309개로 국내 가전유통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회사 안팎의 문제에도 영업인력 이탈은 거의 없어 핵심 경쟁력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 주인’을 잘 만나면 주가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를 들어 롯데쇼핑이 인수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업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매각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될지가 주가에 변수란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결산 기준 1조6833억원에 달하는 영업권 가치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마트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보였다. 이지영 연구원은 “5월 들어 하루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바닥을 찍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경영 공백과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악재를 2분기에 완전히 떨쳐낼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기저 효과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소비 회복이 느려지면서 올 4분기 이후에나 소폭 실적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