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코스피지수가 1930~1940선에 근접할 경우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연준리가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부진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이어질 경우 수수방관하기만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 후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전후로 중국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과 소매판매 증가율 둔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기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대책을 내놓을 여지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증시가 올해 최고치 수준으로 오르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중국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1930~1940선에서는 기술적으로 강한 지지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8~10월을 제외하면 금융위기 이후 강한 지지력을 보였던 구간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지수대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측면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2분기와 연간 기준 영업이익 전망이 2월말부터 개선세로 돌아섰다"며 "분기별로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주요 지지선 근접시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은 무리가 없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