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제2당 시리자(급진좌파연합)가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긴축의무 무효화를 추진하는 세력들과 연대해 정부 구성을 추진해 보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8일 “1당인 신민주당의 연정구성 실패로 연정구성 업무를 떠안은 시리자가 유럽연합(EU)이 부과한 긴축의무를 갈갈이 찢어놓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시리자 주도로 마련된 내각에선 ‘야만적'인 긴축정책을 거부할 것” 이라며 ”EU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합의에 반대하는 세력들로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일 그리스 총선 결과는 명백히 구제금융 협정의 무효화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자측의 ‘도발적’ 반응에 독일과 EU집행위는 “긴축목표는 꼭 달성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