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첫 재정흑자 맛보나…4월 580억달러 흑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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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재정수지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월별 흑자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4월 재정수지가 58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달 연방정부의 세입은 3190억달러, 세출은 261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세입 2900억달러와 세출 3300억달러로 적자 규모가 400억달러에 달했다.
CBO는 4월 세금 환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0억달러 줄어든 반면 원천 소득세 수입은 100억달러 증가한 데 힘입어 세수가 10%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국방비 지출 40억달러,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지출 20억달러 등 정부 지출이 줄어든 영향도 컸다.
CBO는 하지만 2012 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 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간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7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세수는 1조3840억달러에 그친 반면 세출은 2조1050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까지의 적자 규모 8700억달러에 비해서는 1490억달러 줄어든 것이다. 지출은 750억달러 줄고 경기 호전에 따라 일반 소득세와 법인세가 각각 320억달러 늘어나는 등 세수가 740억달러 증가한 덕분이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후반 정확한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문제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재정적자 개선은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오바마 정부는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로 등 사회인프라 개선, 연구·개발(R&D) 투자 등에는 지출을 줄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세수는 부유층에 대한 기존 감세 혜택을 줄이거나 폐지해 확보키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을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부유층 증세에 반대하는 가운데 재정지출 감축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감세가 투자와 소비로 이어져 경제가 성장하면 세수는 자연스레 증가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4월 재정수지가 58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달 연방정부의 세입은 3190억달러, 세출은 261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세입 2900억달러와 세출 3300억달러로 적자 규모가 400억달러에 달했다.
CBO는 4월 세금 환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0억달러 줄어든 반면 원천 소득세 수입은 100억달러 증가한 데 힘입어 세수가 10%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국방비 지출 40억달러,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지출 20억달러 등 정부 지출이 줄어든 영향도 컸다.
CBO는 하지만 2012 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 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간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7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세수는 1조3840억달러에 그친 반면 세출은 2조1050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까지의 적자 규모 8700억달러에 비해서는 1490억달러 줄어든 것이다. 지출은 750억달러 줄고 경기 호전에 따라 일반 소득세와 법인세가 각각 320억달러 늘어나는 등 세수가 740억달러 증가한 덕분이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후반 정확한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문제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재정적자 개선은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오바마 정부는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로 등 사회인프라 개선, 연구·개발(R&D) 투자 등에는 지출을 줄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세수는 부유층에 대한 기존 감세 혜택을 줄이거나 폐지해 확보키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을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부유층 증세에 반대하는 가운데 재정지출 감축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감세가 투자와 소비로 이어져 경제가 성장하면 세수는 자연스레 증가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