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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화 유탄맞은 日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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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당 엔화 103.57엔 급등…닛케이주가 3개월 만에 최저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에서 재정긴축을 추진해온 집권당이 잇달아 몰락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높아진 탓이다. 실업률 상승 등 부진한 유로지역의 거시지표도 유로화 매도세를 부추겼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엔화로 자금이 몰리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오전 한때 유로당 103.24엔까지 뛰었다가 103.57엔으로 마감했다. 2월 중순 이후 2개월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나야마 도시유키(金山敏之) 도쿄모넥스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 이후 유럽 경제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아시아 증시도 유탄을 맞았다.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2.78% 급락한 9119.14엔으로 마감해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증시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한 우려도 크다. 스테판 데오 UBS은행 애널리스트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 총선 결과를 보고 그리스 구제금융을 다시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받은 긴급자금은 총 2400억유로(3140억달러). 작년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에 가까운 액수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정권에 대해서는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오니시 마사루(大西勝) 도쿄 크레디트스위스 수석전략가는 “프랑스의 정권 교체로 재정 개혁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정권을 인수하면 현실 노선에서 크게 벗어난 극단적인 정책을 취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 충격이 가시더라도 유로화가 당분간 체력을 회복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EU 전체의 3월 실업률은 10.9%였다. 15년 만에 가장 높다. 실업자 수는 한 달 만에 17만명 증가했다. 재정위기의 진원지로 꼽히는 남부유럽 국가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스페인과 그리스는 실업률이 20%를 웃돌았고 청년 실업률은 50%대로 올라섰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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