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총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취임식장 밖에서는 최소 1000명의 반푸틴 시위대가 크렘린궁으로 향하는 푸틴의 자동차 행렬을 막으려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에서 '남현희-전청조 사건'과 유사한 결혼 사기 사건이 발생해 화제다. 1년 넘게 연애하다가 결혼한 아내가 사실은 돈을 노리고 결혼한 남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2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에 따르면 26세 인도네시아 남성 A씨는 지난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26세 여성 아딘다 칸자와 만나게 됐다.첫눈에 반한 그는 칸자를 만날 계획을 세웠고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났다. A씨에 따르면 칸자는 만날 때마다 얼굴 전체를 가리는 히잡을 쓰고 나왔고 자신이 독실한 이슬람 신자라고 말했다.A씨는 "칸자가 독실한 신자임을 배려해 히잡을 벗으라고 강요하지 않았고 이슬람에 대한 헌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칸자가 자신이 고아라서 결혼식에 참석할 가족이 없다고 했기에 두 사람은 A씨 집에서 작은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칸자는 지참금으로 금 5g을 들고 왔고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A씨는 결혼 이후에도 칸자가 집 안에서 히잡을 벗지 않고 다양한 이유를 대며 관계를 맺는 것을 피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겨 조사하게 됐다. 조사한 결과 그는 고아가 아니었고 부모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됐다.A씨는 결국 칸자는 실제로 2020년부터 여장을 해온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부모도 자신과 결혼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현지 경찰은 "그의 목소리는 여성의 목소리와 매우 흡사한 다소 고음이다. 남성과 데이트하는 동안 여성을 사칭하는 것을 즐겼을 것"이라고 밝혔다.칸자는 현재 체포돼 구금 중인 상태다. 현지 법에 따르면 칸자는 사기 혐의로 최대 4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
미국 워싱턴주에서 10대 청소년이 철교를 걷다 122m 아래 협곡으로 떨어졌으나 큰 부상없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27일(현지시간)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세로 알려진 이 청소년은 지난 25일 미국에서 가장 큰 철도 교량 중 하나인 하이 스틸 브릿지 아래에 설치된 등산로를 지나가다가 협곡 아래로 떨어졌다.구조 작업에 나섰던 메이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청소년이 무려 122m 높이에서 떨어졌음에도 팔에 약간의 상처만 긁힌 채 구조됐다"며 "현재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라고 설명했다.소방대원들은 철교에 오른 후 밧줄과 하네스(밧줄에 몸을 고정하는 장비)를 협곡 아래로 내려보내 추락자의 몸에 고정한 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청소년을 구조했다. 구조에 걸린 시간은 2시간이었다.사고가 일어난 길은 사고 위험으로 인해 폐쇄되어 있었다.해당 지역 보안관실은 "이 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우며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 문구가 곳곳에 달려 있지만 이를 보지 못하거나 무시한 사람들이 이 길에 들어섰다가 사고를 당하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길에서 추락하는 사람은 매년 5∼7명 정도인데, 대부분 사망한다고 한다.구조대는 "이번에 구조된 청소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은 경우다"라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왕실모독죄 혐의로 재판받게 됐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검찰은 탁신 전 총리를 기소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18일 법정에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탁신 전 총리는 2015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왕실 비판성 발언과 관련해 왕실모독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왕실모독죄로 불리는 태국 형법 112조는 왕과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등의 경우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게 된다. 통신 재벌 출신으로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탁신은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2008년 부패 혐의 관련 판결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한 바 있다.그는 자신의 세력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작년 8월 22일 15년 만에 귀국했다. 현재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 친나왓은 탁신의 딸이다. 탁신 전 총리는 귀국 직후 8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당일 밤 경찰병원으로 이송됐고, 6개월 만인 지난 2월 18일 가석방된 바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