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빈 강정' 골든위크…설화수 아성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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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4월29일~5월1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28일~5월6일) 기간동안 백화점 매출액은 예상보다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들은 이번 특수를 대비해 물량과 각종 서비스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만큼의 효과는 없는 셈이 됐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예년보다 줄어들면서 중국인 관광객도 증가율이 예년만 못했다.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긴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백화점의 매출도 예상에 못 미쳤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들은 꾸준한 증가를 나타났지만 실속형 소비가 주를 이루면서 매출신장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외국인 대상으로 한 첫 세일을 비롯해 다양한 사은품과 쿠폰북, 넉넉한 통역가이드 서비스까지 마련해 외국인 모시기에 나섰다. 하지만 매출은 기대보다는 다소 주춤하다. 올해 춘절 기간 외국인 매출 비중이 본점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9%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이번 골든위크 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본점 전체 매출의 5%로 춘절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골든위크 기간동안 신세계 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6600 여명으로 일 평균 66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방문했다. 중국인 고객은 전체 외국인 고객의 70%대 수준에서 57%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골든위크 기간에는 실속형 소비가 두드러졌다. 전 점 기준으로 중국 은련카드, JCB, 아멕스, 비자, 마스터 카드 등의 외국인 매출 분석 결과 설화수가 오래도록 외국인들이 구매하는 화장품 브랜드 1순위에서 밀려났다. 저렴한 가격대의 스킨푸드가 설화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해외명품 매출 비중도 지난 춘절기간 전체 장르 중 57%였던 것이 비해 이번 골든위크 기간에는 52%로 비중이 줄어 들었다. 대신에 식품, 여성 캐주얼 등 매출은 다소 늘었다. 식품의 경우 전체 장르 중 8%로 평소 5% 수준이었던 비해 늘어난 수치이며 여성 캐주얼도 지난 춘절 14% 비중에서 17%로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기준으로 4월28일~5월6일 동안 외국인 고객수는 약 3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 기간동안 중국 은련카드의 매출액이 260% 성장했고, 일본 JCB 카드의 매출은 23% 늘어났다.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기간 중국 은련카드 매출액이 127% 성장했다. 그러나 해외 카드 사용액은 40.8% 늘어나는 데 그쳐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매출성장률은 다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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