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코스피지수가 유럽 공조 시스템 불안 등을 반영해 1950선 지지력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승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관련 신재정협약 재검토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950선까지 후퇴했다"며 "현 시점에선 적극적으로 증시에 대응하기 보다는 관망기조를 유지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흐름에 비춰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943.70)이 무너질 가능성은 낮지만, 유럽이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프랑스에 17년 만에 좌파정권이 등장하게 되면서 유럽 재정위기를 위한 공조 시스템 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류 팀장은 진단했다.

유럽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재차 불거졌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급등, 1140원선을 터치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프랑스가 신재정협약을 전면 재검토하면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원점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독일과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뒀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유럽 정치 관련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증시 대응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