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연구팀장 등 한국의 대표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들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수출 부진을 가장 큰 걸림돌로 봤다.

이번 응답자(21명)의 절반(48%)가량은 2분기 GDP 증가율이 1분기에 못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33%만 1분기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으며 나머지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는 지난 1분기 0.9%(전기 대비) 성장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8% 성장에 그쳤다.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0%가량이 올 소비자물가는 3.2%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복지정책과 부진한 내수로 인해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응답자 전원은 이달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응답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장은 “물가 압력이 높지 않은 데다 경기도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할 정도로 나쁘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새로 구성된 금통위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성장 위주의 금리인하(비둘기파)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말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고유선 삼성자산운용 수석이코노미스트와 허진욱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이 하향세를 예측했다. 허 책임연구위원은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가량이 1100~1150원으로 응답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