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세련된 빈티지풍 치킨 카페…女心 유혹…월 매출 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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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행운동 '매드후라이치킨'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서 매드후라이치킨 가맹점을 운영하는 공재민 사장(34·사진)은 “매드후라이치킨은 기존의 좁고 어두운 느낌의 매장에서 탈피해 세련되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으로 실내를 꾸며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전직 가구 디자이너였던 공 사장은 인테리어에 심혈을 기울여 본사가 지원한 것 외에 추가 조명을 설치하는 한편, 곳곳에 인테리어 소품을 더해 젊은이들이 끌릴 만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가게는 카페형 점포에 걸맞게 메뉴도 프리미엄 치킨으로 차별화했다. 프라이드치킨, 오븐치킨, 양념치킨뿐만 아니라 치킨살을 고소한 치즈에 찍어먹는 퐁듀 요리와 치즈감자 등은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시킨다.
음식을 먹을 때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여성 고객들을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개별 앞접시와 집게, 포크를 기본으로 세팅함으로써 손에 음식을 묻히지 않고도 편안하게 치킨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인테리어의 주류를 이루는 빈티지 스타일의 매장, 여성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 여성들의 입맛에 맞춘 메뉴 등으로 이 가게는 여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 사장은 “카페형 치킨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처음에는 여성고객의 발길이 잦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호프와 요리를 즐기려는 연인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가게는 지난해 8월 개점한 이래 115㎡(약 35평) 규모 매장에서 월평균 5000만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가게는 남부순환로 대로변의 사거리 코너에 있다. A급 입지다. 공 사장은 “과거에 자취하던 지역이라 상권 및 고객성향을 파악하는 데 유리했다”며 “인근에 원룸이 많아 학생과 신혼부부 등 젊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분위기 있게 치킨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점포는 총 24개 테이블에서 하루 4회전한다. 매출 대비 순이익은 35% 선이다. 인테리어 및 시설집기비 1억원, 점포임대비(보증금 및 권리금) 2억원 등 총 투자비는 3억원이 들었다. 창업비 중 1억원은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 월세는 400만원 선이다. 공 사장은 창업 시 대출받은 1억원을 오픈 1년 내에 다 갚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02)525-4949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