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 에르고다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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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계 보험회사인 악사가 에르고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한다. 인수가격은 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악사는 에르고다음 모기업인 뮌헨리와의 인수합병(M&A) 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었다. 에르고다음은 온라인 전용 손보사로 총자산은 지난 1월 기준 2200억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악사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에르고다음 인수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악사가 최종 승리했다”며 “악사와 새마을금고가 제시한 가격 차이는 100억원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뮌헨리의 고위 임원들이 4일 방한해 에르고다음 임직원들에게 협상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악사 측은 에르고다음을 인수한 뒤 한국법인과 에르고다음의 통합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사 한국법인의 총자산은 4718억원으로, 14개 손보사 중 10위다. 에르고다음과 통합하면 총자산 약 7000억원으로, 그린손해보험을 제치고 9위로 뛰게 된다.
이번 협상 내용엔 악사의 프랑스 본사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인수협상에 적극 참여했지만 ‘새마을금고는 금융회사 지분을 30% 이상 소유할 수 없다’는 관련법이 발목을 잡았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한 달 가량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수 대상인 에르고다음과 악사 한국법인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통합 과정에서 겹치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다만 악사 측은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악사 본사 측에서 에르고다음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오히려 보너스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8년 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한 뮌헨리가 한국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은 영업 부진 탓이다. 자동차 손해율이 상승하고 당국이 보험료 인상까지 막으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작년부터는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BS금융지주 기업은행 농협 등과 잇따라 접촉하면서 에르고다음 매각을 추진해 왔다.
조재길/안대규 기자 road@hankyung.com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악사는 에르고다음 모기업인 뮌헨리와의 인수합병(M&A) 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었다. 에르고다음은 온라인 전용 손보사로 총자산은 지난 1월 기준 2200억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악사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에르고다음 인수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악사가 최종 승리했다”며 “악사와 새마을금고가 제시한 가격 차이는 100억원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뮌헨리의 고위 임원들이 4일 방한해 에르고다음 임직원들에게 협상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악사 측은 에르고다음을 인수한 뒤 한국법인과 에르고다음의 통합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사 한국법인의 총자산은 4718억원으로, 14개 손보사 중 10위다. 에르고다음과 통합하면 총자산 약 7000억원으로, 그린손해보험을 제치고 9위로 뛰게 된다.
이번 협상 내용엔 악사의 프랑스 본사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인수협상에 적극 참여했지만 ‘새마을금고는 금융회사 지분을 30% 이상 소유할 수 없다’는 관련법이 발목을 잡았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한 달 가량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수 대상인 에르고다음과 악사 한국법인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통합 과정에서 겹치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다만 악사 측은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악사 본사 측에서 에르고다음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오히려 보너스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8년 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한 뮌헨리가 한국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은 영업 부진 탓이다. 자동차 손해율이 상승하고 당국이 보험료 인상까지 막으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작년부터는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BS금융지주 기업은행 농협 등과 잇따라 접촉하면서 에르고다음 매각을 추진해 왔다.
조재길/안대규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