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생각의 틀 뽀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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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생각해야 결과도 다르다
무한경쟁시대 경쟁력은 '차별화'
정문국 < 알리안츠생명 사장 munkuk.cheong@allianzlife.kr >
무한경쟁시대 경쟁력은 '차별화'
정문국 < 알리안츠생명 사장 munkuk.cheong@allianzlife.kr >
‘생각의 틀을 깨고 혁신을 통해 차별화하자’는 의미로 필자는 평소 직원들에게 ‘Think out of the box’를 자주 강조한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해 수시로 이 말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장이 아무리 강조해도 직원들 입장에서는 그 의미가 쉽게 와닿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끝에 종이 박스를 뚫고 나오는 사람의 모습을 이미지화해서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두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한 직원이 선뜻 모델로 나섰고 다소 코믹하지만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현재 이 사진은 대형 현수막으로 만들어져 임원회의실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차별화란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그룹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을 자주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독일 경제 전반에 활력이 넘치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독일이 아무나 모방할 수 없는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내고 수출해온 덕분으로 여겨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각 산업 내 3위 안에 들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히든 챔피언 기업은 2702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 중 독일이 1298개로 가장 많으며 미국(366개)과 일본(220개)이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한국은 23개(13위)라고 한다.
차별화는 비단 우리 인간세계의 이슈만은 아닌 듯하다. 몇 달 전 TV에서 본 남극의 황제펭귄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대부분의 펭귄들은 먹이를 구하기 쉬운 바닷가 인근에서 새끼를 키우지만 황제펭귄은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남극대륙 깊숙이 수십㎞를 이동해 새끼를 낳고 돌본다. 이런 행동은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 따뜻한 봄에 새끼들이 한창 뛰놀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황제펭귄의 개체 수가 60만마리에 이른다고 하니 지구에서 가장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번성하고 있는 그들의 저력은 차별화가 아닐까.
필자는 차별화와 반대로 무심함을 가장 경계한다. 엘렌 랑거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무심함의 개념에 대해 ‘아무런 의식적인 노력 없이 자동적으로 흘러가는 심리적인 상태’라고 정의했다. 그의 말대로 의식도 없고 노력도 없이 과거의 업무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현상유지가 아닌 생존의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나는 사회 선배로서, 또한 곧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딸을 가진 아빠로서 젊은 세대들이 무심함에서 벗어나 ‘Think out of the box’라는 말을 깊이 새기고 행동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무한경쟁 시대에 남들과 다른 나만의 차별화가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문국 < 알리안츠생명 사장 munkuk.cheong@allianzlife.kr >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끝에 종이 박스를 뚫고 나오는 사람의 모습을 이미지화해서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두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한 직원이 선뜻 모델로 나섰고 다소 코믹하지만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현재 이 사진은 대형 현수막으로 만들어져 임원회의실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차별화란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그룹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을 자주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독일 경제 전반에 활력이 넘치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독일이 아무나 모방할 수 없는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내고 수출해온 덕분으로 여겨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각 산업 내 3위 안에 들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히든 챔피언 기업은 2702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 중 독일이 1298개로 가장 많으며 미국(366개)과 일본(220개)이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한국은 23개(13위)라고 한다.
차별화는 비단 우리 인간세계의 이슈만은 아닌 듯하다. 몇 달 전 TV에서 본 남극의 황제펭귄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대부분의 펭귄들은 먹이를 구하기 쉬운 바닷가 인근에서 새끼를 키우지만 황제펭귄은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남극대륙 깊숙이 수십㎞를 이동해 새끼를 낳고 돌본다. 이런 행동은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 따뜻한 봄에 새끼들이 한창 뛰놀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황제펭귄의 개체 수가 60만마리에 이른다고 하니 지구에서 가장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번성하고 있는 그들의 저력은 차별화가 아닐까.
필자는 차별화와 반대로 무심함을 가장 경계한다. 엘렌 랑거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무심함의 개념에 대해 ‘아무런 의식적인 노력 없이 자동적으로 흘러가는 심리적인 상태’라고 정의했다. 그의 말대로 의식도 없고 노력도 없이 과거의 업무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현상유지가 아닌 생존의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나는 사회 선배로서, 또한 곧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딸을 가진 아빠로서 젊은 세대들이 무심함에서 벗어나 ‘Think out of the box’라는 말을 깊이 새기고 행동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무한경쟁 시대에 남들과 다른 나만의 차별화가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문국 < 알리안츠생명 사장 munkuk.cheong@allianzlif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