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수원 그랜드백화점(영통점)과 인천 계양그랜드마트(계양점)을 인수한다.

롯데쇼핑은 그랜드백화점과 두 점포를 1540억원에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그랜드백화점은 2~3년 전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통점과 계양점, 강서점(대형마트) 등 보유 점포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인수는 그랜드백화점이 롯데쇼핑에 먼저 제의했으며, 롯데쇼핑이 매각 대상 점포 중 기존 롯데마트와 상권이 겹치지 않는 영통점과 계양점에 관심을 보이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계양점뿐 아니라 백화점으로 운영 중인 영통점도 롯데마트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영통점이 백화점으로는 규모가 작은 데다 상권도 대형마트 업종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롯데마트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점포수는 95개에서 97개로 늘어나게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두 점포는 그랜드백화점 매각 희망 점포 중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곳들”이라며 “리뉴얼을 거쳐 오는 9월께 ‘롯데마트’ 간판을 달고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