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상흑자 급감…美 위안화 절상 요구 '무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작년 GDP 2.7%…10년만에 최저
3일 美·中 전략경제대화 관심
3일 美·中 전략경제대화 관심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어 미국이 위안화 절상을 강하게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3, 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이 위안화 절상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고, 미국 경상수지 적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7%로 감소했다.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7년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10.1%에 달했다.
만성 적자국인 미국은 특정 국가의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4% 이상이면 통화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간주한다. 통화가치 절상 압력을 행사하는 기준점인 셈이다. 하지만 중국의 흑자 규모는 이 기준치를 한참 밑돌고 있어 압력을 가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중국의 흑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GDP의 2.3%로 예상했다. NYT는 “중국이 성장동력을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2007년 GDP의 5.1% 수준이었던 미국의 경상적자는 지난해 3.1%로 크게 줄었다. 지난 2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도 전달보다 25.6% 줄어든 194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양국 간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미국의 목소리에도 힘이 빠지게 될 전망이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무역수지가 균형을 찾고 있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위안화 가치는 2일 사상 최고(환율은 최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17위안 하락한 6.2670위안으로 고시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 측에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3, 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이 위안화 절상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고, 미국 경상수지 적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7%로 감소했다.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7년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10.1%에 달했다.
만성 적자국인 미국은 특정 국가의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4% 이상이면 통화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간주한다. 통화가치 절상 압력을 행사하는 기준점인 셈이다. 하지만 중국의 흑자 규모는 이 기준치를 한참 밑돌고 있어 압력을 가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중국의 흑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GDP의 2.3%로 예상했다. NYT는 “중국이 성장동력을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2007년 GDP의 5.1% 수준이었던 미국의 경상적자는 지난해 3.1%로 크게 줄었다. 지난 2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도 전달보다 25.6% 줄어든 194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양국 간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미국의 목소리에도 힘이 빠지게 될 전망이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무역수지가 균형을 찾고 있어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위안화 가치는 2일 사상 최고(환율은 최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17위안 하락한 6.2670위안으로 고시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 측에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