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2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 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0년 정부간 협상 개시 노력을 시작한 지 2년 만이다.

지난 1월 방중한 이명박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FTA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오는 5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력이 붙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타결까지의 난관도 예상된다. 양국 사이에는 농수산물이나 중국의 국영기업 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각각 올해 말 대통령 선거와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인 논란도 빚어질 수 있다. 때문에 협상이 시작됐더라도 체결까지는 1,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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