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ㆍ보상 반복 끝났다"…오바마, 核실험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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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체계 가동…3~4일 미·중 대화가 분수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월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도발과 미국의 보상이 반복되는 대북정책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강함이 아니라 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도발로 관심을 끌고, 국제사회를 상대로 보상을 얻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식의 오래된 패턴은 무너졌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도발을 계속하면 외교·정치·경제적 고립은 심화되고 더 강력한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예측할 수 없으며 수개월 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가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북한이 추가 도발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이 단합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국제사회는 북핵 실험에 대비, 본격 감시에 들어갔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토마스 뮈젤부르크 부대변인은 “전 세계의 관측 시설에서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하루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당국도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이를 가장 먼저 인지하는 곳은 강원 원주관측소를 비롯한 국내 지진관측소 35곳이다. 한·미는 북핵 실험 이후 북한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보고 대중국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1일 “북한은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으며 김정은의 정치적 판단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쓸 수 있는 웬만한 대북제재 카드를 동원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며 “북한 무역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나서야 북한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03년 2차 북핵 위기 때 3일 동안 단둥~신의주 연결 송유관을 잠가 북한이 심각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홍영식 기자 comeon@hankyung.com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강함이 아니라 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도발로 관심을 끌고, 국제사회를 상대로 보상을 얻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식의 오래된 패턴은 무너졌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도발을 계속하면 외교·정치·경제적 고립은 심화되고 더 강력한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예측할 수 없으며 수개월 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가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북한이 추가 도발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이 단합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국제사회는 북핵 실험에 대비, 본격 감시에 들어갔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토마스 뮈젤부르크 부대변인은 “전 세계의 관측 시설에서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하루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당국도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이를 가장 먼저 인지하는 곳은 강원 원주관측소를 비롯한 국내 지진관측소 35곳이다. 한·미는 북핵 실험 이후 북한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보고 대중국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1일 “북한은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으며 김정은의 정치적 판단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쓸 수 있는 웬만한 대북제재 카드를 동원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며 “북한 무역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나서야 북한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03년 2차 북핵 위기 때 3일 동안 단둥~신의주 연결 송유관을 잠가 북한이 심각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홍영식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