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해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와 국가통계서비스업조사센터는 지난달 PMI가 53.3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3월 53.1에서 0.2포인트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켰다. 다만 예상치(53.6)에는 약간 못 미쳤다. 50이 넘으면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낙관론자들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1%로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정책만으로도 2분기 성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며 “추가적인 정책 완화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딩솽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늘려온 데다 4월은 제조업체 생산 증가로 계절적으로 PMI가 높은 때”라고 지적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