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동결됐던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5월에는 ㎏당 49원 오른다. LPG 수입·판매업체인 E1은 5월 LPG판매 가격을 프로판은 ㎏당 49원, 부탄은 ℓ당 28.62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SK가스와 E1 등 LPG업계는 3월 국제 LPG가격이 22%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LPG를 주로 쓰는 택시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인상분을 4월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동결했다. SK가스, E1 등 LPG 수입·판매 업체들은 매월 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가 정한 국제 LPG 가격에 환율과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국내 공급가격을 결정한다.

E1 관계자는 “가격 미반영 손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누적돼 불가피하게 5월 LPG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며 “80원 정도를 올려야 하지만 물가 부담을 생각해 49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LPG업계는 2월에 가격 인상 요인의 80%, 3월에 절반 정도를 반영했고 4월에는 ㎏당 300원 이상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가격을 동결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