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취임 "대기업에 동반성장 쓴소리 많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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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간 소통과 합의를 기반으로 동반성장의 최대공약수를 만들겠습니다.”
유장희 신임 동반성장위원장은 30일 취임식을 갖고 “동반성장 문화를 산업 현장에 정착시켜 경제 발전의 새로운 선 순환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1기 동반위의 활동으로 동반성장 정책은 총론 단계에서 벗어나 각론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공정한 룰을 바탕으로 각 업종별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드는 데 2기 동반위 활동의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인식전환 필요성도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동반성장이 1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협력업체를 바라보는 CEO들의 시각이 먼저 변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각 대기업 CEO들과 자주 만나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전 위원장의 1기 동반위가 지폈던 초과이익공유제 논란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초과이익공유제는 구체적인 콘텐츠가 담기기 전에 작명(作名)부터 이뤄져 혼란스웠던 것 같다”며 “이름이 바뀐 협력이익배분제나 기업들이 시행 중인 성과공유제라는 용어가 현실에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에 편향된 성향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대기업 자문을 맡기는 했지만 대기업에 변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하기 위해 수락한 것”이라며 “중소기업중앙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중소기업 자문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당초 4월 말로 예정됐던 52개 대기업에 대한 동반성장지수(작년 성과 평가) 발표를 이달 10일께로 연기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아직 각 사별 점수 합산이 끝나지 않았고 4단계(최우수·우수·양호·개선) 발표 방식에 대한 위원들 간 이견을 조율할 필요가 있어 불가피하게 발표가 늦춰졌다”고 말했다.
이정호/조미현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