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프리카 동북부의 남(南)수단에 80억 달러(9조2000억원)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원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BBC는 중국이 남수단에 총 8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수단 정부 대변인은 “중국이 제공하는 차관은 남수단의 도로와 다리, 전기 및 통신설비, 수력 등 발전시설 건설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이 23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첫 공식 방문한 직후 이뤄졌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원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남수단은 종교·인종 갈등으로 내전을 겪다가 지난해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했다. 독립 당시 하루 평균 49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산유지의 75%를 획득했다. 중국은 남수단뿐 아니라 수단과의 유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