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4월20~26일)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각각 -1.97%, -0.95%를 나타내며 한 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 리스크,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룹주·코스피200인덱스 ‘선방’

지난주에는 해외 주식형펀드보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더 많이 하락했다. SRI가 2.6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중형가치(-2.53%), 섹터전략(-2.48%), 대형중립(-2.40%) 등 대부분 유형이 2% 넘게 손실을 봤다.

이 가운데 그룹주는 1.16% 내려 다른 유형보다는 선방했다. 코스피200인덱스와 기타인덱스도 각각 -1.51%, -1.68%의 수익률로 지난 한 주간 국내주식형 평균 대비 손실폭이 작았다.

개별 펀드별로는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 302개 모두 손실을 봤다. 이 중 35개 펀드는 3% 이상 빠졌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1C 5’는 5.06% 하락해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삼성우량주장기(A)’(-4.56%), ‘미래에셋그린인덱스A’(-4.52%), ‘유리슈퍼뷰티C/C2’(-4.42%), ‘동양프리스타일1’(-4.33%) 등이 4% 넘는 손실을 내 수익률 하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C-F’(-0.22%), ‘하나UBS She & Style 1-C’(-0.52%) 등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속했다.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 1(C 2)’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A’ 등 삼성그룹주 펀드도 다른 펀드보다 적은 손실을 내며 비교적 선전했다.

○유럽 양호, 아시아 신흥국 저조

해외 주식형펀드는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형보다 성과가 양호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주식(0.13%)이 소폭 상승했고 동남아 주식과 유럽신흥국 주식이 각각 0.08%, 0.10% 올랐다. 아시아신흥국과 신흥국 주식은 각각 2.05%, 1.23%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주식이 0.57%의 수익률을 올리며 선방했다. 반면 인도 주식은 3.05% 하락해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나빴다. 브라질 주식도 -1.77%의 수익률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해외 주식형펀드 213개 중 44개가 수익을 냈다. 개별 편드 가운데는 중국 본토 펀드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UH-1C/Cf2’(1.26%)와 ‘미래에셋China A Share1(H)A’(0.91%), ‘동양차이나본토주식 H-A’ (0.87%) 등이 중국 본토 증시 상승으로 선전했다. 이 밖에 ‘블랙록월드에너지(H)(A)’(1.10%), ‘프랭클린템플턴내츄럴리소스A’(0.95%)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인도 펀드들은 손실이 컸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 1-A’가 -6.42%로 가장 저조했고, ‘IBK인디아인프라증권A’(-5.79%), ‘이스트스프링인디아(UH)C-F’(-3.16%), ‘신한BNPP봉쥬르인디아(H)(A-1)’(-3.06%) 등의 손실폭도 3~5%에 달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