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2~3년 안에 버블 꺼진다"
‘미국 국채와 주식, 기술주, 금, 상품,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최근 가격 거품이 끼고 있다고 경고한 투자 대상이다. 미국 인터넷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향후 이들 자산 가격 버블이 붕괴되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1980년대 초 이후 계속 올랐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현재 연 1%대에 머물러 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대표는 “2~3년 안에 국채시장 버블이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급격하게 오른 미국 주식시장에도 거품이 끼었다는 진단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09년 3월 600선에서 최근 1300선으로 100% 이상 급등했다.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의 시대’의 저자 게리 실링은 S&P500 지수가 조만간 800선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주가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금값은 11년 연속 올라 지난해 9월 온스당 1920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 160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2008년 11월에 비해 여전히 130%가량 높은 수준. ‘헤지펀드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금에 대해 ‘가장 버블이 많이 낀 자산(ultimate asset bubble)’이라고 평가했다. 2001년 이후 지속돼온 상품 전반의 슈퍼 사이클이 곧 끝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착륙 논란이 있는 중국 경제도 버블로 지목됐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자산관리업체 GMO의 피터 치아피넬리 전략가는 중국 경제를 ‘모든 버블의 대모(the mother of all bubbles)’라고 지적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