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24일(현지시간) 실시된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 동부 5개주 예비선거에서 사실상 석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롬니 후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본선 경쟁을 위한 선거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롬니 후보는 이날 실시된 동부 5개주 예비선거 중 펜실베이니아, 로드 아일랜드, 코네티컷, 델라웨어주에서 압도적인 표차이로 1위를 한데 이어 49% 개표가 진행된 뉴욕주 경선에서도 60%의 득표율을 보였다. 16%의 득표율로 2위를 달리는 론 폴 하원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어 5개주 석권이 확실시되고 있다.

롬니 후보 측은 이날 동부 5개주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남은 당내 경선과 상관없이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고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게 될 11월 본선에 대비하는 체제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롬니 후보는 이날 저녁 자신에게 당내 경선 첫 승리를 안겨준 뉴 햄프셔주에서 '더 나은 미국'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향후 대통령이 될 경우 시행할 공약과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사전에 배포된 연설문에 따르면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공세를 펴면서 경제회복을 위한 주요 정책과 중산층 육성 및 지원에 관한 공약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5일 뉴욕, 26일 뉴저지주에서 대규모 대선자금 모금행사를 통해 11월 본선에 필요한 모금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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