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04.24 17:35
수정2012.04.24 17:3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유산 상속 소송과 관련해 형인 이맹희 씨와 누나인 이숙희 씨에 대해 다시 한 번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이맹희 씨가 이건희 회장을 강하게 비난한 데 따라 대응한 건데, 서로간 감정의 골이 깊어 타협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호기자가 보도합니다.
이 회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맹희 씨는 집안에서 퇴출된 사람"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그는 30년 전에 나를 군대에 고소했고 박정희 시절 아버지를 청와대에 고발했던 양반이다. 우리집에서는 퇴출당했다. 자기입으로 장남이라 하지만 나를포함해 누구도 장손이라 생각안한다. 제사하는 꼴을 못봤다"
이 회장은 이어 "이맹희 씨는 감히 나보고 건희라고 할 상대가 아니고 내 얼굴을 못보던 양반"이라고 말했습니다.
누나인 이숙희 씨에 대해서도 역시 "결혼 후 집으로 찾아와 떼를 쓰고 떠들었다"며 "고 이병철 회장이 우리 딸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말할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23일 법률대리인 화우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탐욕이 소송을 불렀다`며 비난했습니다.
이맹희 / 전 제일비료 회장
" 이건희 회장이 형제지간에 불화만 가중시켜왔고, 늘 자기 욕심만 챙겨왔습니다."
이씨와 함께 소송에 참여한 고 이병철 회장 차녀 이숙희 씨도 보도자료를 내며 이 회장의 재산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25년 동안 숨겨왔던 내 재산을 되찾으려는 것뿐이라고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2월 이맹희씨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유산 상속 소송을 제기한 후 형제가 서로 비난을 하며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감정적 반응이 격해짐에 따라 삼성가의 소송은 타협의 여지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소송을 앞두고 준비작업이 막바지에 다달았지만 이미 25년이 지난일이라 자료가 불충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이번 달 안으로 준비서면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WOWTV-NEWS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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