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품은 김수현 '겹치기 출연에 소비자는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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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만 보이고 어떤 제품이었는지 기억이 안나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히로인 김수현의 CF 상한가 행진이 꺾일 기미를 안보이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24일 김수현과 영국 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19)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지난 19일 한국CM전략연구소가 발표한 TV CM 소비자호감도 3월 동향 조사에서 김연아를 밀어내고 광고모델 호감도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호감률 10.63%에 달했으며 전월 10위에서 무려 9계단 뛰어오른 수치다.
김수현은 드라마 종영 이후 신규 대형 광고만 10여개 이상을 계약하는 머니파워를 발휘했다.
가히 '시크릿 가든' 현빈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업체는 현재까지 프로스펙스, 엔제리너스 커피, 한국야쿠르트, 오비맥주, 삼성노트북, 빈폴 아웃도어, 제이에스티나 등 어림잡아도 10여개에 달한다.
유제품, 커피, 맥주 등 대부분의 음료 분야에 진출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얼마전 김연아의 광고만으로 구성된 '김연아의 하루'가 인기를 끌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 디오스 냉장고에서 매일우유를 꺼내 뚜레쥬르 빵과 함께 아침을 해결하고 샤프란으로 세탁한 옷을 입고 아이비클럽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한다. 방과 후에는 국민은행에 들렀다가 연습장에서 라끄베르와 캐시캣 화장품으로 메이크업을 한 뒤 나이키 운동복을 입고 롯데 아이시스 생수를 마시며 훈련에 열중한다. 그녀의 가방 속에는 여성용품 위스퍼가 자리 잡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광고 출연이 늘어나면서 타 업종과 이미지가 상충되는 부분도 발생되고 있는 점이다.
피겨여왕 김연아와는 맥주광고에서 라이벌이지만 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에서는 함께 각자의 이름을 단 라인을 출시한 동반자다.
광고 홍보 대행사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좋은 광고전략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낙 트렌디한 톱스타니까 당장의 주목을 끌 수 있을지 몰라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데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
실제 한 소비자 K씨는 TV에서 자주 보는 김수현의 다양한 모습에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어떤 CF였는지 구체적으로 대보라고 요청하자 "스포츠 브랜드였는데…뭐더라"하는 반응을 보였다. S씨는 "맥주!"라고 자신있게 답하고는 하이트인지 오비인지를 확신하지 못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아무리 빅스타를 기용하더라도 모델과 제품이 연관성이 없다면 제품의 이미지 및 정체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모델을 대폭 교체하고 있지만 아직 광고모델 풀이 한정돼 톱스타의 경우 브랜드만 바꿔 겹치기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가 종영후 계속된 CF촬영으로 잠시도 쉴 틈이 없었던 김수현을 촬영 현장에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김수현의 의욕넘치는 모습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밤을 새며 지속되는 촬영장에서도 전혀 지친 기색없이 오히려 스텝들을 격려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것.
겹치기 CF를 외면하는 의리파 모델로 알려진 배우 B씨는 “광고는 여러 수입의 하나일 뿐인데 다작을 하면 광고주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어떤 광고에 나왔는지조차 시청자가 헷갈린다”면서 중복출연 제안에 고개를 저었다.
광고기획 담당자들은 최근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뜨자마자 CF 구애 홍수에 휘말려 겹치기 출연을 일삼는 일부 연예인들을 겨냥, “목돈도 좋지만 이미지 관리에 실패하면 단숨에 매장되는 곳이 광고”라며 “스타덤에 오른 뒤에도 광고시장에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장수모델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히로인 김수현의 CF 상한가 행진이 꺾일 기미를 안보이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24일 김수현과 영국 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19)를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지난 19일 한국CM전략연구소가 발표한 TV CM 소비자호감도 3월 동향 조사에서 김연아를 밀어내고 광고모델 호감도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호감률 10.63%에 달했으며 전월 10위에서 무려 9계단 뛰어오른 수치다.
김수현은 드라마 종영 이후 신규 대형 광고만 10여개 이상을 계약하는 머니파워를 발휘했다.
가히 '시크릿 가든' 현빈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업체는 현재까지 프로스펙스, 엔제리너스 커피, 한국야쿠르트, 오비맥주, 삼성노트북, 빈폴 아웃도어, 제이에스티나 등 어림잡아도 10여개에 달한다.
유제품, 커피, 맥주 등 대부분의 음료 분야에 진출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얼마전 김연아의 광고만으로 구성된 '김연아의 하루'가 인기를 끌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아침에 일어나 디오스 냉장고에서 매일우유를 꺼내 뚜레쥬르 빵과 함께 아침을 해결하고 샤프란으로 세탁한 옷을 입고 아이비클럽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한다. 방과 후에는 국민은행에 들렀다가 연습장에서 라끄베르와 캐시캣 화장품으로 메이크업을 한 뒤 나이키 운동복을 입고 롯데 아이시스 생수를 마시며 훈련에 열중한다. 그녀의 가방 속에는 여성용품 위스퍼가 자리 잡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광고 출연이 늘어나면서 타 업종과 이미지가 상충되는 부분도 발생되고 있는 점이다.
피겨여왕 김연아와는 맥주광고에서 라이벌이지만 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에서는 함께 각자의 이름을 단 라인을 출시한 동반자다.
광고 홍보 대행사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좋은 광고전략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낙 트렌디한 톱스타니까 당장의 주목을 끌 수 있을지 몰라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데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
실제 한 소비자 K씨는 TV에서 자주 보는 김수현의 다양한 모습에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어떤 CF였는지 구체적으로 대보라고 요청하자 "스포츠 브랜드였는데…뭐더라"하는 반응을 보였다. S씨는 "맥주!"라고 자신있게 답하고는 하이트인지 오비인지를 확신하지 못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아무리 빅스타를 기용하더라도 모델과 제품이 연관성이 없다면 제품의 이미지 및 정체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모델을 대폭 교체하고 있지만 아직 광고모델 풀이 한정돼 톱스타의 경우 브랜드만 바꿔 겹치기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가 종영후 계속된 CF촬영으로 잠시도 쉴 틈이 없었던 김수현을 촬영 현장에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김수현의 의욕넘치는 모습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밤을 새며 지속되는 촬영장에서도 전혀 지친 기색없이 오히려 스텝들을 격려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것.
겹치기 CF를 외면하는 의리파 모델로 알려진 배우 B씨는 “광고는 여러 수입의 하나일 뿐인데 다작을 하면 광고주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어떤 광고에 나왔는지조차 시청자가 헷갈린다”면서 중복출연 제안에 고개를 저었다.
광고기획 담당자들은 최근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뜨자마자 CF 구애 홍수에 휘말려 겹치기 출연을 일삼는 일부 연예인들을 겨냥, “목돈도 좋지만 이미지 관리에 실패하면 단숨에 매장되는 곳이 광고”라며 “스타덤에 오른 뒤에도 광고시장에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장수모델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