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미국과 중국(G2)의 경기 방향성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조정 압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위원은 "실적과 수급 모멘텀 부재에 따라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937.27) 부근까지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2분기 이후의 G2 거시경제 방향성과 이에 따른 기업이익 방향을 고려할 때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 시즌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주요 기업들의 약 80%가 예상치를 웃돈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익수정비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배 연구원은 전했다. 반면 국내 기업의 이익수정비율은 저점 수준에서 개선되지 못하며 경계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급 측면에선 4월 이후 외국인의 일부 주식 비중 축소의 흐름이 전개되면서 전날 거래대금이 3조5000억원 수준에 그치는 등 시장 참여자의 경계와 관망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국인 수급 모멘텀 약화에 따른 제한된 수급 여건과 이익 모멘텀 변화가 업종 및 종목별 주가 차별화와 쏠림 현상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종목별 이익 점검이 중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차의 레벨업된 이익 수준이 주가 재평가(리레이팅)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타 업종 대표주의 경우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감익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