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유럽의 침체가 기회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IFRS 연결기준으로 두산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2조2013억원, 영업이익은 1348억원, 세전이익 1416억원이 예상된다 "며 "이는 기존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시장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치"라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1%로 예상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주요사업인 발전부문 매출비중이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발전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자회사인 DPS의 영업실 적이 두산중공업의 실적 변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2012년 두산중공업의 매출액이 전년비 19.3% 증가한 10조1364억원,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6528억원, 순이익은 97.5% 증가한 5169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로존 재정위기로 여러 유럽경쟁업체들이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두산중공업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경쟁업체들 인수를 통한 기술경쟁력과 마케팅 강화로 해외 수주경쟁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경기불안에도 세계적으로 에너지관련 투자는 확대될 전망"이라며 "일본 원전사태로 원자력 발전 투자가 지연되고 있지만 더욱 안정된 설계를 통해 원자력발전 투자는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 외에도 복합화력발전, 석탄(석유)화력발전, 풍력발전(해상풍력용 대형 풍력발전기도 개발중) 등 다양한 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주 및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