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체제' 가동후…자금조달 발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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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2004년 그룹 정책본부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자금 운용의 ‘패러다임’이 달라졌다. 영업이익으로 쌓은 내부 유보금을 통한 ‘보수적인 자금 운용과 투자’에서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금융 기법을 활용, ‘한발 빠르게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롯데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위상과 역할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한 것도 ‘신동빈 체제’가 본격 가동한 이후다. 신 회장이 영국 기업들의 구조개혁 단행 시기인 1980년대 중반, 일본 노무라증권 런던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선진 기업들의 재무관리와 국제금융 시스템을 접한 경험이 이런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첫 사례가 2006년 롯데쇼핑의 기업공개(IPO)다.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한 내부 경영진 사이에선 “풍부한 현금이 있는데 굳이 외부 간섭을 받는 IPO를 해야 되느냐”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신 회장은 끈질긴 설득과 뚝심으로 런던과 서울의 동시 상장을 이끌어냈다. 이때 마련한 3조5000억원은 이후 롯데의 성장 원동력인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위한 시드머니가 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롯데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위상과 역할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한 것도 ‘신동빈 체제’가 본격 가동한 이후다. 신 회장이 영국 기업들의 구조개혁 단행 시기인 1980년대 중반, 일본 노무라증권 런던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선진 기업들의 재무관리와 국제금융 시스템을 접한 경험이 이런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첫 사례가 2006년 롯데쇼핑의 기업공개(IPO)다.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한 내부 경영진 사이에선 “풍부한 현금이 있는데 굳이 외부 간섭을 받는 IPO를 해야 되느냐”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신 회장은 끈질긴 설득과 뚝심으로 런던과 서울의 동시 상장을 이끌어냈다. 이때 마련한 3조5000억원은 이후 롯데의 성장 원동력인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위한 시드머니가 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