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미국 공장이 조지아주로부터 최우수 제조업체상을 수상했다.

기아차 미국생산법인(KMMG)은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지아주 제조업체 감사주간 기념식에서 올해의 최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조지아주는 매년 제조업체 감사주간을 정해 각종 행사를 열고 경제개발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우수업체를 시상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네이선 딜 주지사를 비롯해 크리스 커미스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론 잭슨 조지아 공과대 학장 등 1200명이 참석했다.

딜 주지사는 “기아차 공장은 조지아주가 추진하는 신사업 육성의 ‘훌륭한 본보기(shining example)’”라며 “기아차는 우리 주에 투자를 늘려 지역 사회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안병모 기아차 미국법인 대표는 수상 연설에서 “조지아주의 경제개발부, 교육부 등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이런 영광을 안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작업 현장의 문화를 정비하고 하나의 시스템과 팀을 구축하는 기아 웨이(Kia Way)를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기업과 지역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우수사례로 꼽힌다. 조지아주는 기아차에 맞춤형 직업훈련프로그램 퀵 스타트를 제공하고 조지아주 기술전문대학과 연계해 연구개발, 인력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딜 주지사는 올초 조지아 공장을 방문해 “지역 경제를 살린 주역”이라고 칭찬했다.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기아차 공장은 2009년 11월 생산을 시작한 후 고속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달 생산라인을 가동한 지 2년3개월 만에 누적 생산 50만대를 돌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부터 중형 세단 옵티마(국내명 K5)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 규모는 초기 30만대에서 지난해 36만대로, 공장 직원도 초기 1250명에서 3000여명으로 늘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