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후진타오, 모든 권력 시진핑에 넘겨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보시라이 사태 새 국면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 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올해 10월 열릴 예정인 18대 공산당대회에서 모든 권력을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게 이양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석은 후진타오가 이끄는 공청단파와 대립관계에 있으며 태자당 출신인 시 부주석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를 후원하고 있다. 2004년 공직에서 물러났지만 정치국 상무위원 최대 계파인 상하이방의 지도자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18일 미국에 있는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訊)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지난달 15일 보시라이가 해임된 뒤 그의 처리 문제를 놓고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자 거주하던 상하이를 떠나 베이징에 왔다.
그는 보시라이 처벌을 주장하는 후진타오 측의 주장과 반대 입장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및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 측의 주장을 듣고 보시라이의 정치국원 자격정지를 동의했다. 그가 “철저히 조사한 후 법에 따라 처벌하되 정치적 사건으로 확대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장 전 주석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시 부주석이 아직 권력을 확고하게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후 주석에게 18대 당대회에서 당 서기와 군사위 주석직을 함께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시 부주석은 10월 18대 공산당대회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각각 당·정 최고직인 총서기와 국가 주석직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한편 영국 더타임스는 독살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 닐 헤이우드가 사망 전날 보시라이 집안의 최측근 인물인 장샤오쥔과 베이징발 충칭행 비행기에 같이 탄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어려서부터 보시라이 집안에서 성장한 장샤오쥔은 집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헤이우드를 살해한 핵심 용의자로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을 지목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장 전 주석은 후진타오가 이끄는 공청단파와 대립관계에 있으며 태자당 출신인 시 부주석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를 후원하고 있다. 2004년 공직에서 물러났지만 정치국 상무위원 최대 계파인 상하이방의 지도자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18일 미국에 있는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訊)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지난달 15일 보시라이가 해임된 뒤 그의 처리 문제를 놓고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자 거주하던 상하이를 떠나 베이징에 왔다.
그는 보시라이 처벌을 주장하는 후진타오 측의 주장과 반대 입장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및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 측의 주장을 듣고 보시라이의 정치국원 자격정지를 동의했다. 그가 “철저히 조사한 후 법에 따라 처벌하되 정치적 사건으로 확대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장 전 주석은 그러나 “이번 사건은 시 부주석이 아직 권력을 확고하게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후 주석에게 18대 당대회에서 당 서기와 군사위 주석직을 함께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시 부주석은 10월 18대 공산당대회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각각 당·정 최고직인 총서기와 국가 주석직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한편 영국 더타임스는 독살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 닐 헤이우드가 사망 전날 보시라이 집안의 최측근 인물인 장샤오쥔과 베이징발 충칭행 비행기에 같이 탄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어려서부터 보시라이 집안에서 성장한 장샤오쥔은 집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헤이우드를 살해한 핵심 용의자로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을 지목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