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MBA(원장 이병태·사진)는 이미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MBA’에서 세계 랭킹 99위, 아시아 랭킹 7위로 국내 MBA 가운데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해외 연수, 교환학생 등 ‘해외 경험’ 부문에서는 6위를 했고 ‘취업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 17위를 차지했다.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률도 100%가 나와 런던 비즈니스스쿨과 하버드 비즈니스스쿨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런 독보적인 경쟁력은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에서 나왔다는 평가다. KAIST MBA는 1996년 전일제 과정을 개설해 국내 MBA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KAIST MBA는 General MBA인 테크노MBA, Executive MBA, IMBA 등으로 세부과정이 나뉜다. 금융산업에 특화된 금융MBA와 IT·미디어산업에 특화된 정보미디어MBA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정평이 나있는 건 EMBA다. 2004년에 개설된 이 과정은 핵심 중견관리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22개월 코스다.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이들이 듣기 때문에 금·토요일에 강좌가 있다. 학습한 내용을 바로 실무에 적용해볼 수 있고 국내 유수기업의 임원들이 포진한 동문네트워크도 빼놓을 수 없다. 해외 MBA와의 필드트립도 있다. 1년차에는 미국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로, 2년차에는 스페인 IE 비즈니스스쿨로 나간다.

테크노MBA는 2년 전일제 과정으로 2년 이상의 경력자를 선호한다. 학생들이 관심분야 및 경력개발 계획에 따라 특정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8개 집중과정을 운영한다. IMBA는 5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일제 과정이다. 54학점을 1년에 이수할 수 있는 단기집중형 MBA다. 금융MBA는 국내외 금융기관에 진출한 동문 및 산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크가 특징이며, 학생 전원에게 2년차 1학기 해외 연수에 참가를 의무화했다. 정보미디어MBA는 국내 유일의 IT 및 미디어산업 특화 MBA다. 1년 과정이며 IT,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관련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AIST MBA는 글로벌화에 있어서도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분야별 세계 톱 MBA와 함께 복수학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분야는 로체스터대·미시간주립대·런던시티대, 회계는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 법률은 노스웨스턴대 로스쿨, 미디어는 서던캘리포니아대, IT는 애리조나대와 협력한다. 특히 스페인 IE 비즈니스스쿨과는 경영 금융 법 국제관계 등 7개 분야에서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전 수강생에게 제공되는 24시간 개인연구실에는 1~2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반드시 들어가도록 해 상호 교류하며 글로벌 감각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미국 경영교육인증원(AACSB), 미국 ETS 산하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 유럽 경영교육기관 인증시스템(EQUIS) 등 경영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3개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력개발 전담 직원을 4인 이상 유지하는 등 취업지원도 활발하다. 전 수강생에게 1 대 1 커리어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