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주최한 ‘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에는 1000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접수 창구의 줄이 너무 길어 강연 시간을 불가피하게 늦춰야 할 정도였다.

부동산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려는 주부, 전문가들의 주식시장 전망을 들으러 온 노신사, 절세 노하우를 배우고 은퇴 후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예비 창업자 등 참가자들은 끊임없이 메모하며 강연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특별출연한 인기 가수 출신 사업가 방미 씨는 “한경 머니 로드쇼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길 바란다”며 “한경에서 기회를 준다면 별도의 재테크 강연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첫 강사로 나선 강창희 미래에셋 부회장은 ‘100세 시대의 노후대비 자산관리’를 주제로 “부동산 불패신화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며 “특히 금융자산은 투자상품 중심으로 운용해야 물가 상승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상반기에는 주가가 2000선 안팎에서 머무르는 ‘안도랠리’가 예상되며 3분기엔 중국 모멘텀이 지속되고 국내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등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시장이 지역·평형별 양극화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지역에서는 용산의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

강연장 앞에 마련된 1 대 1 상담코너도 북적였다. 서울 갈현동에서 온 주부 배명림 씨(50)가 “경기 고양과 서울 한남동에 주택 2채가 있는데 대출이자만 한 달에 80만원씩 물고 있어 부담스럽다”고 하자 안환민 포도재무설계 재무상담사는 “고양 주택을 최대한 빨리 처분해 금융비용을 줄인 뒤 다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욱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세무자문위원은 “다주택자인 경우 양도세 중과 폐지 여부와 상속·증여 시 절세 방안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동훈 포도재무설계 강남지점 팀장은 “저금리 기조 때문에 다소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연 8~9% 이자를 주는 회사채 등에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상은/장창민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