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고3 자작극 소동…경찰 120명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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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기 싫다며 가출한 고등학생이 부모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 납치당한 것처럼 자작극을 펴는 바람에 경찰 120여명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55분께 한 여성이 “아들이 납치된 것 같다”며 경기 안성경찰서에 신고했다. 고3인 아들 김모군(18)이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깜깜하다. 살려달라”고 말한 뒤 휴대폰이 꺼졌다는 것이었다. 김군은 14일 오후 2시게 경기 안성에 있는 친구 유모군(18)의 집에 놀러가겠다고 나간 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안성경찰서는 휴대폰 위치 추적을 한 결과 김군의 휴대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인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광진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납치 신고를 받은 지 한 시간 지난 9시께부터 강력계 당직팀과 지구대, 방법순찰대 소속 경찰관 120여명을 투입해 김군의 휴대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2㎞를 샅샅이 뒤졌다. 김군은 수색이 시작된 지 2시간30분 만인 오후 11시30분께 동서울터미널 근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발견됐다. 김군은 가출한 뒤 3일 동안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해 탈진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군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아 학교에 가기도 싫고 엄마와 말다툼한 상태라 집에 들어가기 싫었다”며 “가출 사실을 부모님이 알면 혼날까봐 납치됐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군이 허위로 신고한 것이 아니고 전화를 받은 가족이 신고를 해 이를 처벌할 순 없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1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55분께 한 여성이 “아들이 납치된 것 같다”며 경기 안성경찰서에 신고했다. 고3인 아들 김모군(18)이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깜깜하다. 살려달라”고 말한 뒤 휴대폰이 꺼졌다는 것이었다. 김군은 14일 오후 2시게 경기 안성에 있는 친구 유모군(18)의 집에 놀러가겠다고 나간 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안성경찰서는 휴대폰 위치 추적을 한 결과 김군의 휴대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인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광진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납치 신고를 받은 지 한 시간 지난 9시께부터 강력계 당직팀과 지구대, 방법순찰대 소속 경찰관 120여명을 투입해 김군의 휴대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2㎞를 샅샅이 뒤졌다. 김군은 수색이 시작된 지 2시간30분 만인 오후 11시30분께 동서울터미널 근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발견됐다. 김군은 가출한 뒤 3일 동안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해 탈진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군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아 학교에 가기도 싫고 엄마와 말다툼한 상태라 집에 들어가기 싫었다”며 “가출 사실을 부모님이 알면 혼날까봐 납치됐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군이 허위로 신고한 것이 아니고 전화를 받은 가족이 신고를 해 이를 처벌할 순 없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