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 엑스포] 최규연 조달청장 "기술력 갖춘 中企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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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시장 판로 확대 지속 추진"
맞춤형 이벤트 행사로 나라장터 관심 유도
불안한 국제 원자재 시장…비축 품목 다변화로 대비
맞춤형 이벤트 행사로 나라장터 관심 유도
불안한 국제 원자재 시장…비축 품목 다변화로 대비
조달청은 2000년부터 매년 국내 최대의 공공조달 전시회인 ‘코리아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 엑스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 행사에는 1800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4900여개 품목이 전시됐다. 그동안 일반 국민을 비롯 공공기관 관계자 등 32만명이 관람해 나라장터 엑스포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공공조달 박람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2012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조달청은 올해 행사를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꾸몄다. 단순 관람형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참여형 전시회로 꾸미기 위해 일반 국민이 전자입찰 시연과 나라장터를 통해 제품을 직접 구매해 보는 등 정부조달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우수조달 제품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테마별로 전시관을 구성,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규연 조달청장(56·사진)을 18일 만나 ‘2012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와 그가 역점 추진 중인 조달행정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눈에 띄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올해 엑스포는 단순히 관람에만 그치는 행사가 아닌 참여형 전시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최첨단 기술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4개 기술우수제품 전시관 및 전통문화상품관, 우리나라의 우수한 조달제도와 시스템을 소개하는 정부조달관을 운영합니다. 특히 전기·전자, 사무기기, 기계장치, 건설환경 등 4개 기술우수제품 전시관에는 각 테마에 맞는 첨단제품들을 전시했고, 관심을 모으는 핵심품목을 전면에 배치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해외바이어와 외국 고위공무원들도 많이 방문합니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해외조달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우선 7개국 15명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기업별 수출상담회를 가질 것입니다. 해외조달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기업 관계자도 초청해 수출 성공담과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하고요. 특히 미국 주정부협의회는 별도 부스를 설치하고 미연방조달청(GSA), 미8군 조달 관계자를 초청해 미국시장 진출 방안에 대한 현실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우수제품인증제도가 거둔 성과는.
“최근 5년간 우수제품 판로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2007년 7007억원에서 지난해 1조2638억원으로 180%나 급상승했습니다. 그만큼 우수조달물품 지정제도가 기술우수 중소기업들의 공공조달시장 진출 교두보로 자리매김했다는 증거지요. 매출이 급성장한 기업들은 주로 강관, 특수장비류 업체들입니다. 이는 우수제품이 주로 건설분야에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요기관, 조달업체, 일반국민 등 대상별 맞춤형 이벤트를 계획했다면서요.
“나라장터 엑스포가 중소 기술우수제품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열리는 만큼 실구매자인 수요기관, 기업, 일반국민 등 많은 참여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관람객 타깃별로 맞춤형 이벤트 행사를 통해 흥미와 관심도를 유도하는 참여형 전시회로 준비했습니다. 우수제품제도,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 녹색구매 등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요기관 설계 및 구매담당자 초청 1 대 1 매칭 대규모 구매상담회도 엽니다. ”
▶향후 기대효과와 발전 방향은.
“우선 다양한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기술우수제품을 전시함으로써 각 공공기관의 사업추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조달정보 종합 창구 역할이 기대됩니다. 또 첨단기술제품 전시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신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술우수 중소·벤처기업이 공공시장을 시험무대로 활용해 세계로 진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해외 기술우수 기업도 유치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기술수준 흐름과 최신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FTA(자유무역협정) 시대에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선 조달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달시장이 개방되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
▶공공조달시장에서 이뤄진 중소기업 제품 판로지원 성과와 의미는.
“공공조달시장 규모는 약 104조원에 달하며 이 중 67조원 상당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합니다. 조달청은 이 중 36.2%(37조8000억원)의 구매·계약을 담당하는데,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민간부문과 비교시 공정한 경쟁과 현금결제(대금신청 후 4시간 이내 지급) 등이 이뤄져 중소기업에 안정적 판로를 보장합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소 정보기술(IT)업체의 공공조달시장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해 대형 공공 IT사업에서 대기업과 중소 IT업체 공동참여를 의무화했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중소 IT업체 공동참여비율을 50%까지 확대합니다. ”
▶원자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최근 국제 원자재시장의 특징은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수요 증가, 투기자금 유입, 공급자 위주 시장재편 등으로 가격변동과 수급불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제 원자재가격은 상저하고(上底下高)를 전망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조달청은 원자재 위기에 대비해 산업생산, 수입수요 등 여건변화에 맞춰 비축품목을 다변화하고, 목표재고량을 조정하겠습니다. 특히 희소금속의 경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비축 중인 품목(9종) 이외 모든 품목에 대해 비축타당성을 검토할 겁니다. ”
▶미흡하다는 국유재산관리를 강화할 방향은 무엇인지요.
“그동안 유지·보존 위주의 소극적 관리정책으로 국유재산의 가치제고가 미흡했습니다. 게다가 불필요한 유휴재산 과다 보유, 민간인 무단점유 등 국유재산의 부실관리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달청은 지난해 국유재산 관리업무와 조직 확대를 계기로 국유재산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향후 국유재산 정책방향은 행정재산 통합관리 등 관리체계 개편, 종합수급 조정 강화, 임대활성화 등 국유재산 관리 효율화를 통해 활용도 및 가치 증대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2012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조달청은 올해 행사를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꾸몄다. 단순 관람형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참여형 전시회로 꾸미기 위해 일반 국민이 전자입찰 시연과 나라장터를 통해 제품을 직접 구매해 보는 등 정부조달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우수조달 제품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테마별로 전시관을 구성,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규연 조달청장(56·사진)을 18일 만나 ‘2012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와 그가 역점 추진 중인 조달행정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눈에 띄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올해 엑스포는 단순히 관람에만 그치는 행사가 아닌 참여형 전시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최첨단 기술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4개 기술우수제품 전시관 및 전통문화상품관, 우리나라의 우수한 조달제도와 시스템을 소개하는 정부조달관을 운영합니다. 특히 전기·전자, 사무기기, 기계장치, 건설환경 등 4개 기술우수제품 전시관에는 각 테마에 맞는 첨단제품들을 전시했고, 관심을 모으는 핵심품목을 전면에 배치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해외바이어와 외국 고위공무원들도 많이 방문합니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해외조달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우선 7개국 15명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기업별 수출상담회를 가질 것입니다. 해외조달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기업 관계자도 초청해 수출 성공담과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하고요. 특히 미국 주정부협의회는 별도 부스를 설치하고 미연방조달청(GSA), 미8군 조달 관계자를 초청해 미국시장 진출 방안에 대한 현실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우수제품인증제도가 거둔 성과는.
“최근 5년간 우수제품 판로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2007년 7007억원에서 지난해 1조2638억원으로 180%나 급상승했습니다. 그만큼 우수조달물품 지정제도가 기술우수 중소기업들의 공공조달시장 진출 교두보로 자리매김했다는 증거지요. 매출이 급성장한 기업들은 주로 강관, 특수장비류 업체들입니다. 이는 우수제품이 주로 건설분야에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요기관, 조달업체, 일반국민 등 대상별 맞춤형 이벤트를 계획했다면서요.
“나라장터 엑스포가 중소 기술우수제품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열리는 만큼 실구매자인 수요기관, 기업, 일반국민 등 많은 참여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관람객 타깃별로 맞춤형 이벤트 행사를 통해 흥미와 관심도를 유도하는 참여형 전시회로 준비했습니다. 우수제품제도,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 녹색구매 등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요기관 설계 및 구매담당자 초청 1 대 1 매칭 대규모 구매상담회도 엽니다. ”
▶향후 기대효과와 발전 방향은.
“우선 다양한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기술우수제품을 전시함으로써 각 공공기관의 사업추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조달정보 종합 창구 역할이 기대됩니다. 또 첨단기술제품 전시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신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술우수 중소·벤처기업이 공공시장을 시험무대로 활용해 세계로 진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해외 기술우수 기업도 유치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기술수준 흐름과 최신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FTA(자유무역협정) 시대에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선 조달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달시장이 개방되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
▶공공조달시장에서 이뤄진 중소기업 제품 판로지원 성과와 의미는.
“공공조달시장 규모는 약 104조원에 달하며 이 중 67조원 상당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합니다. 조달청은 이 중 36.2%(37조8000억원)의 구매·계약을 담당하는데,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민간부문과 비교시 공정한 경쟁과 현금결제(대금신청 후 4시간 이내 지급) 등이 이뤄져 중소기업에 안정적 판로를 보장합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소 정보기술(IT)업체의 공공조달시장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해 대형 공공 IT사업에서 대기업과 중소 IT업체 공동참여를 의무화했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중소 IT업체 공동참여비율을 50%까지 확대합니다. ”
▶원자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최근 국제 원자재시장의 특징은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수요 증가, 투기자금 유입, 공급자 위주 시장재편 등으로 가격변동과 수급불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제 원자재가격은 상저하고(上底下高)를 전망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조달청은 원자재 위기에 대비해 산업생산, 수입수요 등 여건변화에 맞춰 비축품목을 다변화하고, 목표재고량을 조정하겠습니다. 특히 희소금속의 경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비축 중인 품목(9종) 이외 모든 품목에 대해 비축타당성을 검토할 겁니다. ”
▶미흡하다는 국유재산관리를 강화할 방향은 무엇인지요.
“그동안 유지·보존 위주의 소극적 관리정책으로 국유재산의 가치제고가 미흡했습니다. 게다가 불필요한 유휴재산 과다 보유, 민간인 무단점유 등 국유재산의 부실관리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달청은 지난해 국유재산 관리업무와 조직 확대를 계기로 국유재산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향후 국유재산 정책방향은 행정재산 통합관리 등 관리체계 개편, 종합수급 조정 강화, 임대활성화 등 국유재산 관리 효율화를 통해 활용도 및 가치 증대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