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내수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17일 에사르스틸 등 인도네시아 냉연·강관업체들과 연간 34만의 열연강판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지난 16일부터 3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있는 박승하 부회장이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18일 싱가포르 봉형강 고객사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동남아지역 수출을 확대해 내수시장 불황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철강시장은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수출 증가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동남아의 전략시장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외판 전 강종, 60~80K 자동차 고강도강 등 열연강판 163종, 후판 100종 등 263종의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