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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레쥬르, 새 BI 선보이고 건강빵으로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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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생자금 160억원…창업비용 등 제공

    상생의 프랜차이즈

    공격적 출점 전략 지양하고 매장당 실적 높이기에 집중
    “어! 뚜레쥬르가 언제 바뀌었지.” 요즘 뚜레쥬르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심심치 않게 듣는 소리다. CJ푸드빌(대표 허민회·사진)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지난해부터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바꿔 점포를 새단장하고 있어서다. 뚜레쥬르의 새 BI는 재료부터 다른, 건강한 정통 베이커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 재방문율이 높아져 새 BI 매장을 중심으로 실적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외형만 변한 게 아니다. 제품 라인업도 건강한 재료를 듬뿍 넣은 ‘건강빵’ 위주로 강화됐다. 국내는 단팥빵, 크림빵 등 단맛나는 빵들이 아직도 소비자 입맛을 지배하고 있지만 뚜레쥬르는 이들 빵 외에도 발아현미, 찐보리, 아마씨 등 엄선한 곡물을 12% 사용한 ‘찰진발아현미식빵’과 잡곡, 검은깨 등을 넣어 담백하고 고소한 ‘잡곡모닝롤’ 등을 기본으로 무조정 두유와 자일로스 설탕 등을 넣은 ‘건강빵(로보카폴리)’에 이르기까지 웰빙 빵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베이커리 업계의 방향성까지 주도하며 식문화에 민감한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허 대표는 “소비자 대부분이 담백한 건강빵보다는 단맛빵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뚜레쥬르가 지난 1년간 건강한 재료에 집착하며 건강빵 출시를 확대한 데는 좀더 멀리 내다보고 소비자 트렌드에 앞서 부응하려는 의지가 내포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뚜레쥬르가 디저트에 국한한 빵 문화를 식사 대용으로까지 끌어올려 시장 저변을 확대한 데 대해 고객들이 호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건강빵은 다이어트와 웰빙, 자녀의 건강 등에 관심이 많은 고소득층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빵 종류별로 특화된 전용 밀가루를 사용하는 등 고객에게 품질 좋은 빵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뚜레쥬르만의 질적으로 차별화된 포인트인 셈이다. 프랑스어로 ‘매일매일’을 의미하는 뚜레쥬르가 매장에서 매일 직접 굽는 빵에 가치를 더했다는 평가다. 이에 가맹점들도 건강빵 제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가맹점은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건강빵의 가치를 알리는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이는 건강빵 제품 라인업을 앞세운 새 BI 매장의 매출이 30%가량 올라가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뚜레쥬르는 이 같은 고객 가치 구현 외에도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가맹점과의 소통은 물론 인테리어 비용 지원을 위해 16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집행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에 가맹점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물론이다. 최근 히트작인 로보카폴리 케이크와 빵은 고객 접점에 있는 가맹점에서 “고객들의 요청이 많다”며 출시를 먼저 제안해 채택됐다. 기존 주력 캐릭터보다 세 배 이상 판매 실적이 많은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뚜레쥬르 가맹점 창업을 신청하면 본사 전문 직원이 우수한 입지를 선정해준 다음 점포 운영을 위한 ‘가맹점 입문과정’ 교육이 10일간 실시된다. 이어지는 교육 과정을 통해 경영교육 및 정보시스템 사용방법, 제빵실습과정 등을 배운다.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경우 재교육도 가능하다. 경영 안정을 위해 개점을 전후해 1주일 이상 본부 직원이 파견된다. 개점 이후에도 본사 직원의 방문 컨설팅이 이뤄진다.

    창업자금 지원제도도 마련돼 있다. 지난해 상생자금 160억원을 마련, 이 중 105억원을 집행했다. 상생자금은 본부 내부 규정에 따라 주요 상권 또는 전략적 입지에 가맹점이 들어갈 때 제공된다. 상생자금 외에 제휴 은행을 통해서도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은 사람에 한해 저금리 대출을 적극 제공하고 있다.예비창업자들이 걱정하는 매장 리뉴얼에 관해 본사는 명확한 방침을 갖고 있다. 보통 6~7년 단위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며 점주의 충분한 동의가 없으면 진행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리뉴얼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자 경량화 모델도 개발했다. 이 모델을 적용하면 3000만~4000만원에 작업을 끝낼 수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새 BI로 가맹점 개설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기존 점주의 이익 보장을 위해 공격적인 출점보다는 단위 매장당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고객 재방문율을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영업권을 보호하는 거리제한과 인테리어 재시공과 관련한 모범거래기준이 만들어진 만큼 베이커리 업종은 안심하고 창업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080-376-8888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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