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최근 임원 급여를 평균 10% 올렸다. 2010년 2월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연봉 조정으로 지난 2년간 그룹의 실적개선을 상승폭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임원 개인별로 지난 2년간 성과 평가에 따라 차등해 연봉 조정이 이뤄졌다”며 “평균 인상률은 10% 안팎”이라고 16일 말했다. 그는 “롯데 임원 임금 조정은 3년에 한 번씩 이뤄지지만 최근 임원 급여를 올린 다른 그룹들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예정보다 1년 빨리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상된 임원 급여는 지난달부터 소급 적용된다.

롯데는 그동안 임직원 연봉이 비슷한 수준의 다른 그룹들에 비해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최근 2년간 고성장했음에도 임원들의 급여를 동결한다면 사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연봉 인상을 서둘러 실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는 지난해 전년보다 19% 증가한 매출 73조원을 올리고 영업이익도 16%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