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상가 유리창과 차량 등을 향해 쇠구슬을 잇따라 쏜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오후 10시께 서울 수유동 주택가에서 용의자 백모씨(42)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부터 2시간여 동안 승용차를 타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역삼동-청담동-신사동 일대 7㎞를 돌면서 상점 13곳과 차량 3대 등에 지름 5㎜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가 쏜 쇠구슬로 논현동 카페, 신사동 안경점 등 상가 점포 외부에 설치된 두께 평균 0.5㎝의 통유리 13장과 자동차 강화유리 3장이 모두 깨졌다.

경찰은 또 백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쏘나타 승용차의 GPS(위치추적장치) 기록을 분석한 결과 백씨가 최근 인천과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