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자산과 고객 수 기준으로 10년 이상 국내 리딩뱅크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은 276조7000억원, 거래 고객은 2716만명에 달한다. 국민 절반 이상이 거래하고 있고 만 15세~64세의 경제활동 인구는 대부분 이 은행을 이용하는 셈이다.

실적 면에서도 국내 1위 은행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통해 지난해 2조46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초에는 시중은행 최초로 총수신 200조원을 넘어섰다.

은행 관계자는 “영업력을 회복하고 고객 지향적인 신상품을 출시한 덕에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 미래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의 KB스타뱅킹 등을 통해 스마트폰뱅킹에서 국내 최초로 이용고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성과 덕에 영국의 유로머니가 발행하는 금융 전문 월간지 ‘트레이드 파이낸스지’로부터 ‘2011년 한국 무역금융 최고은행’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파이낸스는 KB국민은행을 ‘2012년 한국 최우수 무역금융 은행’으로 정했다.

재무적 안정성 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국민은행의 신용등급을 한국 신용등급과 동일한 ‘A1’으로 부여하고 있다. 피치도 국내 시중은행 중 최고인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대표 은행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급변하는 국제 금융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도록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접목할 방침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대내외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더라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의식과 관행, 제도를 혁신해야 한다”며 ‘변화 경영’을 선언했다. 특히 겉모양뿐 아니라 안까지 모두 바꿔야 한다는 의미의 ‘근원 변화(Deep Change)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 밑바탕에는 ‘고객 중심’이라는 가치가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KB국민은행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고객과 시장, 한국의 금융산업에 기여할 계획이다.

수익성 제고와 함께 사회공헌 분야도 강화한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이웃과 고객에게 다가가는 사회공헌’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