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3일 국제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경우 코스피지수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총선으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사이 국제 증시가 크게 요동쳤지만 미국·중국발 경기 모멘텀 둔화, 유럽 재정 위기 등 현재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악재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정책 기대감에 초점이 맞춰질 경우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면서 증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 1분기 중에 나온 미국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경기 정상화를 논할 단계는 아니었다"라며 "주택시장은 악화되지 않았을 뿐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추가적인 금융 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경기 모멘텀 지연이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라며 "이날 장중에 발표될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예상치(8.4%)에 부합할 경우 경착륙 우려는 한층 수그러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970~2050포인트 사이의 좁은 박스권은 유효하다"라며 "지수하단 밴드를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 및 200일선까지 확장하더라도 1930포인트 근처에서는 저가 매수가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수가 반등한다면 낙폭과대주가 우선적으로 오르겠지만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정보통신(IT), 자동차와 함께 소비 촉진 과정에서 수혜가 에상되는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