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윤달이라지만…800만원대 명품수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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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3년 만에 찾아온 윤달(4월21~5월20일)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윤달을 피해 결혼하려는 수요를 쫒아 모피와 혼수제품 판매에 열을 올린 데 이어, 윤달이 찾아옴에 따라 무병장수와 자손번창의 의미를 지닌 '수의(壽衣)' 판매에 나서고 있다. 특히나 국내산 삼베 100%의 명품수의는 800만원을 호가한다.
롯데백화점은 1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본점, 잠실점, 강남점에서 ‘무병장수 기원 명품수의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평양 및 안동에서 생산한 100% 국내산 삼베를 사용하는 ‘㈜안동삼베’의 명품 수의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수제직인 명품 안동포 황금수의가 800만원(사진), 명품 안동포 7새가 488만원에 판매된다. 기계직 제품으로는 명품 황금수의가 198만원에 판매된다. 품질은 좋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롯데백화점이 단독 기획한 제품인 ‘삼베 正1품’도 65만원에 판매한다.
안동포 황금수의는 천연 대마포에 치자 염색을 한 제품이다. 과거 황금수의의 황금자수가 시간이 지나면 바래고 헤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안동삼베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은나노 기술을 사용해 만들었다. 황금 무늬 부분의 원단 양면에 먼저 순은 99%를 입힌 후, 순금 99%를 덧입혀서 오래 보관해도 무늬가 변하지 않는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구매한 모든 제품은 품질 보증서가 동봉되고 장기간 보관을 위해 고급 나무함에 포장해주며, 배송도 가능하다. 수의는 서늘하고 습하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천연 삼베의 특성상 좀이 슬지 않아 특별한 보관 방법은 필요치 않지만, 1년에 한번 정도 날씨 좋은 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주면 소재 본연의 느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임형욱 롯데백화점 생활가전MD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윤달에는 액운이 없기 때문에 수의를 마련해 두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에 따라 수의를 구입하기 위한 고객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는 특히 경기를 고려해 롯데백화점 단독 특가상품도 마련해 수의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달은 예로부터 ‘해방의 달’로 여겨졌다. 모든 신들이 1년 12달을 관장하는데, 윤달의 경우 열세 번째 달이기 때문에 인간의 일에 간섭할 귀신이 없어 행하는 모든 일이 부정을 탄다거나 액이 끼지 않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윤달은 이사를 하거나 집수리, 이장, 산소단장, 수의 마련 등 혹여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까봐 평소에 쉽게 하지 못했던 일들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달로 여겨진다. 윤달에 수의를 마련해 두면 집안 어른이 무병장수하고, 자손도 번창한다고 여기는 풍습이 있어 수의를 준비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시기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윤달을 피해 결혼하려는 수요를 쫒아 모피와 혼수제품 판매에 열을 올린 데 이어, 윤달이 찾아옴에 따라 무병장수와 자손번창의 의미를 지닌 '수의(壽衣)' 판매에 나서고 있다. 특히나 국내산 삼베 100%의 명품수의는 800만원을 호가한다.
롯데백화점은 1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본점, 잠실점, 강남점에서 ‘무병장수 기원 명품수의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평양 및 안동에서 생산한 100% 국내산 삼베를 사용하는 ‘㈜안동삼베’의 명품 수의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수제직인 명품 안동포 황금수의가 800만원(사진), 명품 안동포 7새가 488만원에 판매된다. 기계직 제품으로는 명품 황금수의가 198만원에 판매된다. 품질은 좋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롯데백화점이 단독 기획한 제품인 ‘삼베 正1품’도 65만원에 판매한다.
안동포 황금수의는 천연 대마포에 치자 염색을 한 제품이다. 과거 황금수의의 황금자수가 시간이 지나면 바래고 헤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안동삼베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은나노 기술을 사용해 만들었다. 황금 무늬 부분의 원단 양면에 먼저 순은 99%를 입힌 후, 순금 99%를 덧입혀서 오래 보관해도 무늬가 변하지 않는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구매한 모든 제품은 품질 보증서가 동봉되고 장기간 보관을 위해 고급 나무함에 포장해주며, 배송도 가능하다. 수의는 서늘하고 습하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천연 삼베의 특성상 좀이 슬지 않아 특별한 보관 방법은 필요치 않지만, 1년에 한번 정도 날씨 좋은 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주면 소재 본연의 느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임형욱 롯데백화점 생활가전MD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윤달에는 액운이 없기 때문에 수의를 마련해 두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에 따라 수의를 구입하기 위한 고객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는 특히 경기를 고려해 롯데백화점 단독 특가상품도 마련해 수의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달은 예로부터 ‘해방의 달’로 여겨졌다. 모든 신들이 1년 12달을 관장하는데, 윤달의 경우 열세 번째 달이기 때문에 인간의 일에 간섭할 귀신이 없어 행하는 모든 일이 부정을 탄다거나 액이 끼지 않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윤달은 이사를 하거나 집수리, 이장, 산소단장, 수의 마련 등 혹여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까봐 평소에 쉽게 하지 못했던 일들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달로 여겨진다. 윤달에 수의를 마련해 두면 집안 어른이 무병장수하고, 자손도 번창한다고 여기는 풍습이 있어 수의를 준비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시기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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