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와 대한생명보험이 동양생명 매각가격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매매 협상이 난향을 겪고 있다. 협상 결과 발표는 상당기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와 대한생명은 이날 동양생명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보고펀드는 당초 이날까지 매각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대한생명이 추가 협상 여지를 열어놓자 협상 마감시한을 이달 중순 이후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한생명은 2만1000원대, 보고펀드는 2만3000원대에서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양생명 매각대상 지분 68.65%를 기준으로 따지면 각각 1조7000억원(주당 2만3000원)과 1조5500억원(주당 2만1000원)으로 1500억원 안팎의 차이가 난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