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의 '순창 고추장' 미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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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라운지
순창 공장의 첫 제품으로 ‘순창궁 우리햅쌀 고추장’을 선보여 작년에 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0년 70억원에 그쳤던 고추장 매출이 128%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2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시장점유율을 7.5%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조해표의 미투 전략이 먹히자 그동안 관망하던 선발업체들의 견제가 시작됐다. 순창고추장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상 청정원은 최근 순창궁 브랜드가 대상의 순창고추장 브랜드와 유사하므로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또 순창궁의 신제품 ‘발아현미 고추장’ 용기가 대상의 고추장 용기를 모방한 것이므로 바꾸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사조 측은 이에 대해 “순창군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순창군으로부터 순창 브랜드를 사용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버티고 있다. 또 발아현미 고추장 용기는 대상 제품이 나오기 전부터 용기 제작업체와 계약을 맺고 추진한 사항이었고, 출시 시점이 늦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연간 3000억원인 고추장시장에서 1위인 CJ 해찬들은 50%대의 점유율을 지키는 반면 대상은 사조의 약진으로 40%대를 위협받고 있다. CJ가 100% 출자한 CJ올리브영이 사조해표의 2대 주주다. 사조산업(지분 22%)에 이어 12.6%를 갖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