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짜게 먹을수록 뚱뚱해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동국대 일산병원과 함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 영양조사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짠 맛을 내는 나트륨 성분과 비만의 상관관계가 높았다고 10일 발표했다. 나트륨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세 이상 성인을 식습관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음식을 가장 짜게 먹는 20%가 가장 싱겁게 먹는 20%보다 비만 위험이 20% 높았다. 또 7~18세 청소년은 음식을 가장 짜게 먹는 20%의 비만 위험이 가장 싱겁게 먹는 20%보다 77%가량 높았다.

오상우 동국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짠 음식을 섭취했을 때 청소년이 성인보다 비만 확률이 더 높다는 뜻”이라며 “어릴 때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4878㎎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2000㎎)의 2.4배에 달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