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을 제대로 이해하면 얼마나 매력적인 학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교육정보 제공업체 프린스턴리뷰가 선정한 ‘베스트 교수 300명’에 이름을 올린 김성규 미국 매캘러스터대 교수(75·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매컬러스터대에서 47년간 물리학을 가르친 원로다. 1954년 고등학교 때 미국에 처음 건너갔고, 1965년 매캘러스터대 조교수에 오른 후 지금까지 강단을 지키고 있다. 그는 “47년간 그가 가르친 학생만 1만명이 넘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대학에서 ‘물리학의 현대 개념(Contemporary Concepts of Physics)’에 대한 교양 강좌를 맡아 많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변 동료들이 속속 은퇴해 학교를 떠나는데도 그는 여름 동안 8주간의 물리학 강의까지 진행할 정도로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매컬러스터대의 물리학 강좌는 많은 학생들이 수강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린스턴리뷰는 경제학 정치학 역사학 영문학 인류학 기계공학 물리학 수학 등 60개 전공 4만2000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각 분야 최고의 명교수를 선정했다. 미국 내 7500개 학교 교수진에 대해 1300만건의 평가 데이터를 갖고 있는 사이트 ‘레이트마이프로페서스(RateMyProfessors.com)’ 데이터를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이 사이트에서 김 교수의 강의를 평가한 아이디 ‘PHYS111’ 학생은 “김 교수는 물리학을 어떻게 가르칠지 아는 분”이라며 “교실 밖에서 그와 얘기할 때도 그는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